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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18] 미국 생활 363 일째. 귀국 2일전, 샌디에이고에서의 삶을 정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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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힐스 학교에서 Mrs. Sara McCarty 선생님과의 마지막. 미국 생활 1일째로 시작한 이 블로그도 끝이 보인다. 이렇게 1년이 훌쩍 지나갔다. 2일 뒤면 이곳을 떠난다. 그간, 여기서의 연구를 publish하기 위해 막판엔 거의 몰입 했다. 나의 한국에서의 상황상, 여기서 만큼의 시간을  논문에 투자하긴 어려울거 같아 가급적 2월 내내 투고에 매달렸다. 토리힐스 공원, 집근처 바로 뒤에 있는 토리힐스 주변 주민들을 위한 공원 인데, 규모가 엄청나다. 이 넓은 공원을 이 정도 사람들만 이용한다니 한국인으로서는 상상 불가 이런 주말의 넉넉한 여유로움이 미국인들의 삶에서 가장 부러운 점이다. 주말이면, 아이랑 놀아주고, 강아지를 산책하고, 생일파티를 하고,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떠는 그런 곳이다 여긴. 지난번 파머스 오픈 경기 이후에 처음으로 골프치러 토리파인즈 골프 코스를 찾았다. 오늘이 마지막이다. 러프는 질기고, 길며 그린은 빨라서 매우 고생했다. 역시 프로들이 치는데 맞네. 그동안 여기서 다양한 동반자들을 만나며 다양한 미국인들의 스타일을 접했다. 덕분에 영어도 좀 늘었다 ㅎㅎ 특히 idioms. 샌디에이고의 명물 Phil's BBQ 공항점보다는 Oak north쪽으로 가는 북쪽 지점을 추천한다. 이곳은 늘 기다리지 않고도 먹을 수 있다. 아이들도 한국 음식은 그립지만, 미국을 떠나면 필스 BBQ에 다시 못온다는 걸 섭섭해 했다. 나는 바베큐 폭립 보다도 저 햄버거를 너무 좋아한다. 어디서도 맛 볼 수 없는 수제 햄버거 맛. 미국의 학교는 공식적으로 부모에게 기부를 ( 대놓고 ) 요청한다. 한국의 그것과는 매우 다른 분위기라 첨엔 적응이 잘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내라고 할때 마다 꼬박꼬박  Religiously 하게 냈다.  공짜로 학교 다니는데 이 정도는 기부해야지 라는 생각??? 대신 학교도 그냥 돈 달라 하지않고 여러가지 이벤트를 펼친다. 이번엔 행사이름이 Jogathon이다. 달리기를 하며 돈을 모금하는 뭐 그런 컨...

[2023-1-29] 미국 생활 343일째, Torrey Hills School 마술쇼, Farewell - 로빈네 가족, 칸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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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저히 믿을 수 없다.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흘렀다니!! 이제 한국으로 가야 할 날이 1달도 남지 않았다. 슬슬 귀국 준비를 해야할 시간. 무엇보다도, 친하게 지내던 지인들과의 작별인사가  내가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걸 되새겨준다. 로빈네 가족은 우리가 처음 미국에 왔을때, 우리를 가장 반갑게 맞아준  아이들의 같은 반 친구네였다. 특히 로빈의 아빠 애런(Aaron)은 이후에 친해져서  몇번 따로 만나기도 했다. 캐나다에서 이민온 애런은 자기는 지금은 미국인이지만, 같은 이민자로서  우리 같이 해외에서 온 사람들에게  잘해주고 싶다는 말을 했다. 나의 미국 생활은 이처럼 아름다운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인해 더욱 특별했다. . . . 학교에서 하는 마술쇼를 보러 금요일 저녁에 학교를 방문했다. 아이들 학교에서 하는 마술쇼. 생각보다 아이들 대상 치고는 수준이 높았다??? 지난번 한국인들과의 farewell 후  너무 좋아 다시 찾은 Brewing company (Karl Strauss) 작은 것(4온즈) 4개 먹으면 딱 알딸딸~~ 하다. 칼스배드 아울렛에 들러 한국의 가족 및 지인들에게 줄 선물을 샀다. 선물 고르는 동안 밖에서 체스를 두고 있는 아이들. 요새 철봉과 기둥타기에 빠진 아이들 1년간 우리의 신발이 되어 주었던 차도 정리해야한다. 오늘은 마지막 작별인사 겸, 로빈네와 산행을 했다. 토리 파인즈 근처 리저브에 산책을 하고 (로빈네를 만나면 항상 날씨가... 흐렸다 ^^) 피자 포트에 들러 피자를 먹었다. 처음 부터 끝가지  우리에게 호의를 베풀어준 로빈네 가족이  너무 고맙다. 다음엔 대구에서 산행갑시다!! 팔공산에서 봐요 ㅎㅎ 로빈, 커비, 그리고 애런 안녕~ I wish you guys all the best. 와이프의 EIA 프로그램 Partner인 칸은 우리가족과 매우 친밀하게 지냈던 현지인이다. 이번 작별때는 가족들을 다 대동해서 만났다. 일본인, 우크라이나인...

[2023-1-26] 미국 생활 340일째. Torrey Pines Golf Course에서의 PGA - Farmers Open Tournament 직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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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생활의 끝을 두고, 마지막 버킷리스트를 실행한다. PGA경기 직관하기! 그것도 내가 평소 플레이 하던 바로 그 골프장, 토리파인즈 골프 코스에서!!! 그야말로, TV에서나 보던 선수들을 직접 보는것 + 내가 알고 있는 코스, 그린, 전장에서 치는 선수들을 보는것 (거리, 환경은 아주 달랐지만) + 엄청난 구경 인파까지 매우 Amazing한 경험! 사실 TV로 볼땐, 왜 저렇게 직접 가서 구경하는 갤러리들이 많을까 싶었는데, 직접 보는 골프 경기가 진짜 대박이었다. 경기장까지 차를 가지고 가기가 어렵기 (주차비가 매우 비싸고, 주차해도 셔틀타야함) 때문에 우버로 이동했다. 날씨 좋고! 마지막 18홀엔 앉아서 감상 할 수 있는 좌석을 설치해 놓았다. 원래는 저런거 없음. 경기하기 최고의 날씨 다만 바람은 좀 있었다. 저 안에 나의 공도 몇개 있음;;;;; 그린컨디션이 아주 좋고, 러프는 아주 심하게 길게 컷 해놓아 공이 빠지면 아주 어려운 샷을 하도록 해놓았다. 페어웨이도 평소보다 좁아 보였다. 스타트홀 South 쪽. 오 임성재 등장! 대박, 심지어 임성재랑 김시우랑 한팀일세? 여기 따라다니면 되겠다 싶었는데, 그다음 팀은 토니피나우, 저스틴 토마스, 존람 !!! 완전 대박, 경기 진행 요원분들~  이렇게 붙여 놓아줘서 고마워요~ (붙인다고 붙은것은 아니었겠지만 ㅎㅎ) 노스 15번 홀 전경이 그림같아서  와이프에게 구경 시켜줬다. 이런 좋은델  혼자만 다녔다고 구박받음. 저스틴 토마스가 러프쪽으로 쳐준 덕분에 바로 앞에서 얼굴 봤다 대박! 팬서비스 고마워요^^ 프로의 샷은 특히나 어프로치나 그린에서  다르다는것을 실감. 소풍 온 분위기 이름 모르는 선수들 갤러리가 없어 서운할 법도... 하지만 저 선수들도 실력은 종이 한장 차이. 마지막으로 올려보는  파 3, 동영상 200M 정도 되보이는 거리에서  김시우 파 3샷.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