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26] 미국 생활 6일째. 카맥스에서 드디어 중고차 구입 완료. 한국식당(대장금) 방문. 아파트 수영장 첫 이용.

 


미국에서 해야 되는 중요한 일 중 하나가 차를 사는것이다. 미국에서 이동하려면 차는 필수품이라 생각하면 된다. 미국 물가가 많이 올랐는데, 특히 중고차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갔다. 1년 전, 슬슬 준비하며 찾아볼때보다 같은 차가 약 1만달러(1200만원) 정도 올랐다고 보면 된다.ㅎㄷㄷ 지금 여긴 새차는 프리미엄을 주고 기다려서 사야한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새차 구입은 무리. 그리고 렌트카 반납전 중고차를 꼭 사야하는 상황. 

하지만 나는 물건을 중고로 거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차를 팔 때나 휴대폰을 팔때 중고 업자들에게 가격을 두고 시달리는 것이 너무 싫다. 미국에서도 가격 협상을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것도 영어로. 

나와 같은 생각이라면, 다행히 미국에서는 온라인으로 차를 살수 있다. 마치 온라인 쇼핑하듯이 말이다. 그냥 인터넷이나 앱에서 원하는 차를 고르고 사면 된다. 약간의 추가 절차와 보험가입은 필요하지만 상당히 믿을 만한 거래방식으로 다양한 후기와 정보가 많다. 대표적인 회사로 Carvana와 Carmax가 있다. Carvana가 좀더 직관적이면서 차를 직접 집으로 가져다 주기 때문에 더 편해 보인다. 단 결정적인 문제가 있는것이, 미국 운전면허증이 없으면 구매가 불가능하다. 찾아보면 방법이 있을것도 같은데, 나의 경우 2-3명의 상담사와 통화했을때 전부 불가능하다고 했다. 미국 운전면허증을 따고 다시 연락달라는데... 돌아오는 월요일까지 렌트카를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라 결국 난 Carmax에서 구입할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만일을 대비해 Carmax에서도 진행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땐 오늘 11시까지 지점으로 차를 보러 오면 된다는 메일을 받았었다. 그런데 여기서도 문제가, 어제 한번 더 확인한다고 메일을 여는 순간. 세상에 거래를 진행하는 대리점은 내가 있는 샌디에이고의 Kearny Mesa지점인데, 차는 LA에 있다는 것이다.... 전화를 하면서 차를 transfer 하겠냐고 했었던것도 같은데, 차와 관련된 용어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생긴 불상사였던거 같다. 여기서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ㅠ


결국 어제, 약 1시간 가량 총 3명의 상담사와 취소, 새로운 차량 Hold, 지점 예약, 다시 예약 취소를 전화로 되풀이 해야했다. 결론은, 원래 사려고 했던 Toyota Sienna 'XLE'등급은 근처에 지점에는 없었고, 마침 Kearny Mesa에 'LE' 등급(옵션이 적은거)이 있었다. 2019년식, 35000마일 정도로 딱 내가 찾던 매물이어서 전화로 일단 Hold를 했다. 가장 중요한 Out to door price까지 알려 달라 하였으나, 마지막 상담사는 이전의 상담사와는 달리, 자기가 그 일을 나랑 전화로 하려면 약 20분가량 더 통화해야해서 안된다고 했다. 쳇. 다른 상담사들은 잘만 해주던데. 라고 하려했으나 1시간 동안의 연달은 통화에 나도 지칠대로 지친 상태.  내일 지점 가서 하겠다고 하고 마무리.


그리고 마침내 오늘 카맥스 Kearny Mesa 샌디에이고 지점으로 가게 되었다. 나의 담당은 아버지보다도 나이가 더 들어보이시는 분. 이거 잘 될까 염려되었으나 결과적으로 너무 좋은 서비스를 받았다. 친절했으며, 또박또박 알기 쉬운 영어 발음이 마음에 쏙 들었다. 히스패닉 직원이 아니어서 감사해요. 차 보험상담사도 아주 경험 많은 좋은 분을 소개해줘서 일사천리로 진행! 중요한 돈은 바로 휴대폰으로 송금! 예상보다 빠른, 2시간 만에 차를 구입해서 나올 수 있었다.(어떤분은 4시간 걸렸다던데...다행)


-중고차 구매 팁 간단 정리-

1. 일단 한국운전면허증 + 국제 운전면허증으로 차를 살 수는 있다. 단, 캘리포니아주 법에 의해 미국 면허를 따기전까지 문제가 생기면(?) 문제가 된다(?). 또한 미국면허증 없이 시승은 불가임.

2. Carmax는 차를 고르면 상담사가 전화가 온다. 이때 내가 원하는 지점으로 반드시 차를 transfer해달라고 해야한다. 여기서 내가 차를 고를때 차를 살수 있다고 가능했던 날짜와, transfer되면서 1일에서 7일정도 차이가 발생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이 날짜가 본인의 스케줄과 맞지 않다면(가령 렌트카를 반납해야해서) 본인이 직접 차가 있는 지점에 가서 봐야함.

3. 보험은 다른것은 다 이해가 쉬운데 deductible(공제)에 대해서 미리 알고 가도록. 처음에 그 개념을 이해하지 못해 진행이 일부 매끄럽지 못했다. 팁은 상담사가 물었을때 최대한 full coverage를 원한다고 하면 서로 헷갈리지 않을 것이다.



                                     

진행되는 동안 구석에서 얌전히 잘 기다려주는 아이들.




새로운 우리차 앞에서 아이들 한 컷!. 저 꽃다발 장식은 주는게 아니라 다시 가져감...



점심은 한인타운 근처에 온김에 한식당에 가기로 했다. 어제 투표소에 가면서 몇 군데 봐놓은곳이 있었다. 가장 가까운곳에 차를 주차하는데 주변 분들이 여기 대면 견인된다고 옮기라고 했다. 아! 다시 확인하니 옆에 소방호스를 대는 장소가 있었다. 유심히 주변을 둘러보니 보도 블록에 붉은 색을 칠해 놓은 곳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지 않았다. 나는 거기에 댄거고. 

아이고 고맙습니다. 당신들이 내 돈을 구했어요!(You Saved My Money!)라고 해줬다.



한식당 대장금에서 점심식사
연신 맛있다고 먹어대는 아이들. 저 차돌박이와 돼지 갈비와 사진에 없는 닭양념구이까지 싹 다 드셨다. 
근데 이게 미국인 기준 2-3인분이라는 함정. 





돌아와 아파트 수영장에서 한컷.

만 14세 미만의 아이들이 수영할땐 보호자가 있어야 한다.
수영장물은 미온수로 따뜻하고 옆에 자쿠지가 있어 몸을 데울 수 도 있다. 
수영장이 크고 좋은게 주변의 다른 숙소에 비해 여기만의 장점이다.



지는 노을을 보며 모처럼 나도 피서 분위기를 즐겼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2022-6-15] 미국 생활 115일째. UCSD 안과 interview.

[2023-1-6] 미국 생활 320일째. CES(2) - 라스베가스 소비자 가전 전시회

[2022-8-9] 미국 생활 170일째.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본격적으로 즐기기 (YellowStone National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