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27] 미국 생활 7일째. 발보아(Balboa) 공원. San Diego Art Museum

 


이제 미국에 온지 1주가 지났다. 생각보다 시차는 빨리 적응 중. 햇살이 밝아서 일까.


그저께 구입한 샌디에이고 Go-All-Inclusive 패스가 오늘 만료된다. 발보아 파크를 둘러본 후 되는대로 몇 군데 박물관을 가 보기로 했다. 발보아 파크는 샌디에이고 동물원과 같이 붙어 있다. 집을 출발해 바로 프리웨이(freeWay,우리로 치면 고속도로)를 타고 시내(downtown)로 간다. 한번 와봤다고 길이 익숙하다.



그저께는 길이 좀 막히던데 오늘은 수월했다. 발보아 파크는 뉴욕으로 치면 센트럴 파크라고 생각하면 될거 같다. 수많은 인파와 강아지, 관광객 들로 주차할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점심시간에 도착해서 밥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Japanese Friendship Garden-우리로 치면 우정의 정원(?)쯤 되려나, 샌디에이고랑 일본의 요코하마가 자매 도시란다- 근처 일본 레스토랑에서 덮밥을 시켜먹었다. 애들은 치킨 카레, 나와 아내는 데리야끼 소고기. 맛은 나쁘지 않음. 다만 비싼편(팁 포함 50달러 넘음).




발보아 파크의 전경. 코로나 분위기란 찾아 볼 수 없다.




고딕 + 바로크 양식의 다채로운 건축물.




오르간 연주가 울려 퍼지는 중. 


식사 후 오늘의 메인 코스인 미술관(San Diego Museum of Art)으로 간다. 풍선을 파는 걸 보고 애들이 사달라고 한다. 와이프가 사주는데 이야기를 나누더니 표정이 좋지 않다. 이유인즉, 개를 수레에 실고, 조커 분장을 한 아저씨였는데, 개가 암 수술을 받아야 한다며(?) 기부 해 달라 하더란다. 조그만한 풍선 2개를 12달러나 주고 기부. ㅎㅎㅎ 암만 봐도 강아지는 멀쩡해 보이던데... 근데 조커 분장을 하고 기부해 달라니


미술관은 생각보다 규모는 작았다. 풍선은 코트맡기는데 둬야하고(-_-), 백은 앞쪽으로 매고, 음료수은 가방에 넣어야 하는게 룰이다. 피카소 그림을 꼭 보고 싶었는데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다. 대신 르네상스, 인상파, 사실주의 시대까지 작품수는 많지 않지만 나름 알찬 구성이었다. 렘브란트의 <St. Bartholomew> 작품이 기억에 남는다. 이름이 낯설지 않은 유일한 작가라 그런지도. 아이들은 십자가에 박힌 예수 그림을 오랫동안 바라봤다. 꽤 인상 깊었나 보다. 미술엔 문외한이라 다음에는 좀더 공부를 하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램브란트. 사도 바르톨로메오. 사진은 다른데서 퍼옴.



작지만 알찬 샌디에이고 미술관


미술관을 나와서는, 큰애가 컨디션이 좀 나빠보여 일찍 집에 와서 쉬었다. 



어느새 1주일이 정신 없이 지나갔다. 

시차도 음식도 언어도 다르다보니 힘들텐데도 잘 버텨준 아이들이 너무 대견하다. 아이들이 미국에 와서 말하는 것이나 행동하는 것을 보면  또 한뼘 자랐다. 무엇보다 미국에 와서 가장 좋은 것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다행히 좋은 사람들을 만나, 별다른 큰 문제없이 일이 잘 진행되었다. 비교적 잘 정착하고 있는 거 같다. 앞으로 남은 기간도 건강하길, 그리고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발보아 파크, Tea Pavilion 에서의 점심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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