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8-27] 미국 생활 188일째. 아이들의 Reading Contract. Rob과의 대화. Some Movies: The 13th.
아이들의 4학년 수업 스케줄 중 특이한 건,
한 달에 한 권씩 '독서 계약'을 한다는 것이다.
미리 '나는 이번달에 이 책을 읽겠습니다'라고 '계약'을 한 후,
한 달뒤에 그것을 검사 받는다.
'계약'이라는 용어를 4학년 때 배우는것도 이색적인데,
어떻게든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려고 하는 노력은 정말 인정 할 만 하다.
책의 조건은 꽤 디테일하다.
150쪽이상,
그림은 별로 없어야,
내용이 가치가 있어야..
뭐 등등 몇가지 있는데,
단순히 숙제로 시키는게 아닌,
좀더 독서 의욕을 불러 일으키고자,
책을 아이들에게 스스로 고르게 하기위해
오래간만에 공립도서관을 방문했다.
미국내에서도 샌디에이고에만 이런건 진 모르겠는데,
곳곳에 공립도서관이 정말 많다.
집 근처에도 도서관이 아주 많아서,
책을 접할 기회가 없어서 책을 읽을 수 없다는건
정말 거짓말인거 같다;;;;;;
오후엔,
오래간만에 Rob과 왓츠앱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Student Debt Forgiveness,
Trump's Fraud
최근의 근황, Rob's Moving-on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화를 마치고 Rob의 추천으로,
The 13th 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미국 수정헌법 13조가
African-American 들의 인권에 어떠한 악영향을 주었고, 주고 있는지를
아주 적나라하게 묘사한 다큐멘터리였다.
미국 수정헌법 13조는,
-사람을 노예로 부려서는 안된다-라는 내용의 헌법 조항 인데,
문제는 "죄를 짓지 않은 사람에 한해서", 라는 단서가 붙어있다는 것이다.
이걸 다르게 말하면,
죄를 지은 사람은 노예처럼 대해도 된다는 말이 되고,
실제 미국인들의 12%만 차지 하는 African-American이(Male에 한정하면 6%),
미국 죄수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사실은
물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일수 있겠지만,
비교적 자그마한 실수(?)나 범죄로
African-American을 감옥에 많이 가둠으로 인해서
그들의 인권이 많이 탄압 받고 있다는 내용이다.
많은 굴지의 미국 기업들이 "죄수들의 노동력"을 이용해
장사를 한다고 한다.(그리고 그 죄수들은 전술했듯, 대부분 African-American 이다...)
Rob도 그렇고,
심지어 변호사인 Aaron도
미국의 법은
작은 잘못에는 무자비하고,(=일반 서민이 저지를 가능성이 큰 잘못)
큰 잘못(=죄를 저지른 사람이 변호사를 잘 쓰면 벗어날 수 도 있는 금융, 경제, 정치적 잘못)은 처벌하기 어렵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샌디에이고는 African-American 의 비율이 적은 도시라
실생활에서 African-American 들을 뵐 기회는 거의 없다.
따라서 나도 그들을 판단하기엔
갖고 있는 경험이 별로 없다.
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일종의 선입견(?)이
얼마나 만들어져 온것일 수 있으며,
한편으로 그들을 매우 힘들게 해왔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생각 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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