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해야 되는 중요한 일 중 하나가 차를 사는것이다. 미국에서 이동하려면 차는 필수품이라 생각하면 된다. 미국 물가가 많이 올랐는데, 특히 중고차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갔다. 1년 전, 슬슬 준비하며 찾아볼때보다 같은 차가 약 1만달러(1200만원) 정도 올랐다고 보면 된다.ㅎㄷㄷ 지금 여긴 새차는 프리미엄을 주고 기다려서 사야한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새차 구입은 무리. 그리고 렌트카 반납전 중고차를 꼭 사야하는 상황. 하지만 나는 물건을 중고로 거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차를 팔 때나 휴대폰을 팔때 중고 업자들에게 가격을 두고 시달리는 것이 너무 싫다. 미국에서도 가격 협상을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것도 영어로. 나와 같은 생각이라면, 다행히 미국에서는 온라인으로 차를 살수 있다. 마치 온라인 쇼핑하듯이 말이다. 그냥 인터넷이나 앱에서 원하는 차를 고르고 사면 된다. 약간의 추가 절차와 보험가입은 필요하지만 상당히 믿을 만한 거래방식으로 다양한 후기와 정보가 많다. 대표적인 회사로 Carvana와 Carmax가 있다. Carvana가 좀더 직관적이면서 차를 직접 집으로 가져다 주기 때문에 더 편해 보인다. 단 결정적인 문제가 있는것이, 미국 운전면허증이 없으면 구매가 불가능하다. 찾아보면 방법이 있을것도 같은데, 나의 경우 2-3명의 상담사와 통화했을때 전부 불가능하다고 했다. 미국 운전면허증을 따고 다시 연락달라는데... 돌아오는 월요일까지 렌트카를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라 결국 난 Carmax에서 구입할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만일을 대비해 Carmax에서도 진행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땐 오늘 11시까지 지점으로 차를 보러 오면 된다는 메일을 받았었다. 그런데 여기서도 문제가, 어제 한번 더 확인한다고 메일을 여는 순간. 세상에 거래를 진행하는 대리점은 내가 있는 샌디에이고의 Kearny Mesa지점인데, 차는 LA에 있다는 것이다.... 전화를 하면서 차를 transfer 하겠냐고 했었던것도 ...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가족들은 아직도 한잠을 자고 있다. 이제야 시차에 익숙해 지는 듯하다. 하양이(강아지이름)가 자꾸 엉뚱한 곳에 실례를 해서 큰일이다. 바닥이 카페트라 열심히 닦았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일전에 조심스럽게 스태프에게 물어보니 개가 많이 더럽히면 수리비를 보증금에서 차감한다고 한다.. ㅎㄷㄷ. 스트레스가 많나 싶어 아침부터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선다. 여기저기 눈꼽도 안땐듯한 주민들이 저마다의 개를 산책시킨다. 아주 자연스러운 미국의 아침 모습이다. 아마 속마음은 같을거 같다. 얼른 쉬하고 응가하자??? 모처럼 산책을 시키며 몇몇의 입주민과 첫인사를 했다. 한국에서 왔다고 답하면 그렇게 보인다고 했다(?). 중국인처럼은 안보였던게 다행인걸로. 여기는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기 힘들다. 쓰는 일부, 아니 쓰는 사람은 거의 전부 동양인이다. 왠지 쓰는게 어색해져 나도 야외에서는 안쓰기로 했다. 하양이는 아침에 실컷 산책하고 기분이 좋아진 모양. 늦게 일어난 가족들과 간단히 시리얼과 빵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나는 인터넷 신청을, 아내는 가구 세팅을 했다. 각종 가구와 물건들때문에 아마존이 쉴틈 없이 도착한다. 덕분에 돈 나갔단 문자도 한가득... ㅠ 날씨가 좋아져서 다행이다. 어제 고장난 히터는 결국 내일 vender 쪽에서 오기로 했단다. 대신 미안하다며, 아파트 자체의 히터를 빌려준단다. 생각보다 날도 따뜻해지고 성능도 괜찮아서 이걸로 추위 문제는 해결 된듯하다. 점심엔 인터넷을 세팅하기 위해 AT&T 대리점에 들렀다. 전화 보단 역시나 대면으로 해결하는게 편하다. 들른김에 도미노 피자와 맥도날드 햄버거 2개를 사 가족들과 점심으로 먹었다. 아이들이 꽤 맛있다고 좋아했다. 오후엔 중고차를 알아보고 진행하기로 했다. SSN가 없고, 미국 운전면허증도 없이 매끄럽게 진행이 쉽지않다. 알아본대로 진행되는게 별로 없는게 현지 생활. 다만 하나씩 클리어해가는 맛도 있긴 하다. 중고차는 내일되어야...
날씨가 흐리다. 기온도 뚝 떨어졌다. 바람도 차고 아이들도 쉬고 싶어해서 오늘은 집에 있기로 했다. 오전엔 Mom's Outing이라고.. 우리로 치면 학교 엄마들의 수다 모임(?). 와이프와 아이들이 오전 참석하고는 오늘은 종일 휴식... 간만에 한국의 가족들과 통화도 했다. 좀 더 자주해야 하는데 또 지내다 보면 쉽지 않다. 오래간만에 가족의 안부를 서로 물었다. 이제 한달이 지나 느끼는 거 중에.. 미국의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걸, 심지어 지금도 오르는 중이라는 걸 피부로 많이 느낀다. 어느정도냐면 이제 와서 한달 째인데, 무려 한달 전과도 오르는 차이를 느낄 정도다. 일단 처음에 와서 먹은 마트(Vons) 소고기가 할인해서 10달러 정도 였는데(뭐 4인분에 1만원이면 진짜 굿이긴 하지만), 이번주에 먹었던 똑같은 가격의 그 소고기가 양이 좀 더 줄었다. 물론 애들이 더 많이 먹어서 일수도 있다. 그저께 마트에 갔는데 늘 먹던 LACTAID 우유만 똑 품절이었다. 뭐 그려려니 할 수 도 있는데, 이건 물건의 수요는 많은데 물건이 없다는 뜻이고, 현재 고용 대란이 인기 상품의 물류에 애로 사항을 줄만큼 심각하단 뜻이기도 하다. 기름은 그저께 갤런당 6달러 정도로 넣었다. 샌디에고 및 캘리포니아 지역이 원래 미국 다른 곳보다 기름이 비싸다고는 하지만 주유비가 작년에 비해 약 2배 정도 올랐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의 기름값이 워낙 비싸서 체감상 일상적인 한국 가격 정도의 느낌. 모든 식당의 식비는 구글지도에서 검색해서 본 메뉴값보다 약 10~20%정도 올라있다. 그도 그럴것이, 어느 상점에서든 We are hiring!(우리는 일할 사람을 찾는 중입니다) 라고 적혀있다. 정말 일할 사람이 없는것이다. 일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주문을 받거나 계산까지 커버하기엔 인력이 부족하고, 좀 잘되는 가게는 늘 점원이 바쁘게 뛰어다니거나 계산이 밀린다. 결국 남아있는 직원은 힘들고, 돈을 더 주지 않으면 그 고용...
댓글
댓글 쓰기
건강한 댓글 문화를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