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4-24] 미국 생활 63일째. Number the stars(별을 헤아리며) 를 읽다.

 





날씨가 정말 좋은데 놀러 갈 수 없으니 

답답하기만 한 주말이다.


코로나 증상으로 고생하는 것보다 

코로나로 격리하는게 더 괴롭다더니만 

그 말이 맞는거 같다.



Rob이 추천해준 Number the Stars를 오늘 다 읽었다. 아동 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 하는 미국의 '뉴베리 수상작'이라고 한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게 점령당한 덴마크의 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10살의 Annemarie 라는 여자 아이가 주인공이다. 내용은 유대인들을 도와주는 덴마크인들의 실화를 주인공들의 이름만 바꿔서 소설로 각색한 것이라고 했다.

사실 의학책을 제외하면 원서로 책을 읽어 본것이 처음이다.(의학책도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는 않는다. 중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봤지..)


헌데, 책이 얼마나 쉬우면서도 생생하게 글을 잘썼냐하면, 나같은 외국인이 읽기에도 마치 영화를 보는것처럼 실감나게 느껴지도록 서술 되어 있다. 아동 문학책 이기 때문에 어휘도 매우 쉽다. 어려운 용어가 많지 않고 그마저도 사전을 찾아볼 필요 없이 문맥을 통해 이해되는 수준이었다.


과거 일본과의 관계가 있는 우리 한국인이 읽기에 매우 공감가는 사실 들이 많았다. 

나치에 저항하는 레지스탕스라든지, 유대인들을 핍박하는 독일인들에 대한 내용, 

그것을 아이의 눈을 통해 매우 실감나게 서술 하고 있다. 


특히 중간에 독일 군인들이 갑자기 검문을 할때, 

집으로 찾아와서 숨겨놓은 유대인들을 찾을때, 

이게 영어로 읽는것임에도 그 다음에 어떻게 진행될까 싶은, 

쫄깃쫄깃하게 느껴지는 읽는 맛이 대단하다.



아이들에게도 읽어 보게 하고 싶은데,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핑계로 아이패드만 잡고 있어서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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