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3-1] 미국 생활 9일째. 골프 연습장. 샌디에이고 거주자 골프 할인.
3월의 시작 날. 한국에선 삼일절이지만 여기서는 그저 평범한 화요일일 뿐.
낮에는 제법 덥지만 아침은 아직 쌀쌀하다. 아이들 등하교는 아빠 담당. 간단히 아침을 먹고 아이들과 학교로 나선다.
학교를 데려다 주고 행정실에 들러 아이들 점심에 대해 물어본다. 첫날은 아내가 도시락을 싸주었지만, 매일 싸주는것은 또 다른 문제라 이번주는 급식을 신청해 보기로 했다. 다만 미국은 급식의 질이 영 좋지 않다 해서 계속 먹일 지는 모르겠다. 방법은 간편하다. 학교와 연계된 회사의 앱 또는 웹사이트에서 6-7 가지 주 메뉴 중에 한 가지와 간식을 선택할 수있다. 메뉴는 매일 조금씩 바뀐다. 비용은 한끼에 7-8달러. 우리가 제대로 신청한건지 직원에게 물어봤는데, 결과는 합격! 다행히 굶기지는 않겠네.
오늘은 미국와서 첨으로 특별한 스케줄이 없는 날이다. 그런 김에 제쳐두었던 골프와 관련된 정보를 찾아본다. 골프는 와서 찾아보면 되겠지 하고 별 생각이 없었다. 역시나 몇 번만 검색해봐도 정보가 많다.
대략 정리하면, 샌디에이고 소속의 3군데 골프장이 있다. 유명하고 PGA도 열리는 '토리 파인즈 골프 코스','미션 베이 골프장' (지금은 나인홀만 운영중이다), 그리고 '발보아 파크 골프 코스'가 그것. 샌디에이고시 골프 웹 사이트에 샌디에이고 거주자임을 증명하면 그린피도 할인되고 예약도 따로 받는 등 혜택이 많다. 25달러를 내고 가입했다. 단, 거주지 증명이 가능해야 하는데 차량 보험 가입 영수증에는 내 이름만 있어 결국 아내는 가입을 하지 못했다.
목요일 날 9홀 코스인 미션베이 골프장을 가기로 예약했다. 아이들 학교 데려다 주고 적당히 오전시간으로 부킹을 잡았다. 미국 골프장의 또다른 장점은 2인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단, 토리 파인 골프장은 좋은 골프장인 만큼 오전 부킹은 쉽지 않은거 같았다. 여기서도 9시 광클해야하나.
오늘 연습장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대략 15분 정도 걸려 연습장에 도착했다. 미션 베이, 이름 그대로 '만' 에 위치하고 있어 바다의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그런데 도대체 연습장이 어디야 하고 찾는데. 왠걸. 한국처럼 그물망(일명 닭장)이 있어야 연습장이라고 생각하고 한참을 찾았더랬는데, 그냥 조금 옆의 넓은 공터 같은 전체가 다 연습장이었다. PGA보면 선수들이 풀장에 공을 놓고 연습하는 바로 그런 시스템. 역시 땅이 넓으니 이렇게도 가능하구나. 샷하는 위치는 인조 잔디였지만 연습장은 큼직하고 넓었으며, 특히 그린 옆에서는 어프로치 연습도 가능했다. 한국처럼 시간별로 돈을 내는게 아닌, 연습하는 공의 양(바구니의 크기)으로 돈을 내는 시스템이다.
연습을 끝내고는 Torrey Hills Center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어제 Subway 옆집 Daphnes. 집에서 가까운김에 여기에 있는 식당 전부를 가볼 셈이다. 음식도 우리 부부 모두의 입맛에 잘 맞았다.
여기 상가에 스타벅스도 있는데 오늘 오픈을 하지 않았다. 입구에는 직원을 구한다는 안내가 붙어있었다. 미국이 구인난이 심하다는게 실감이 난다. 예전에 받던 월급 줘서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고, 그러면 결국 임금은 올라가게 되고, 덩달아 물가도 오른다. 그 결과로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을 집값과 중고차값에서 아주 생생히 체험하고 있는 중이다.
애들 픽업 가기엔 시간이 좀 남았다. 집 근처 로컬 커피숍을 커피가 맛있다는 구글 리뷰를 보고 찾아갔다. 이름은 'Zumbar Coffee & Tea'. 겉 모습은 허름한데 와우! 고소하고 맛있다. 비슷하게는 폴-바셋 같은 맛? 한국에서는 출근길에 매일 스타벅스를 먹었다. 메뉴는 항상 아이스 라떼. 매일 먹으니 직원이 메뉴도 묻지 않을 정도였다. 어쩌면 여기 직원도 자주 보게 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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