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일기] 파티오, 하양이의 배변장소 및 작은 농장으로

 1. 미국 집에 작은 파티오(베란다)가 있다. 한국 집이 주상복합이고 타워형이라 뷰는 좋았지만 베란다가 없었다. 주부들에게 베란다는 여차하면 물청소를 할 수 있는 저지레(?)를 할 수 있는 공간인데, 없어서 불만이었다. 하다못해 하양이 배변장소도 마땅찮은 집이었다. 하양이 배변판은 창가, 복도, 구석 작은방을 거쳐서 화장실 한쪽 귀퉁이로 자리잡았었다. 그래서 다음 이사갈 집은 무조건 베란다 있는 집으로 가자고 했었다. 그 이전에 미국집에 파티오가 있어서 다행이다.

1. 하양이가 미국에 온 뒤 비행 스트레스 때문인지 속이 안좋았던지 며칠간 배변 실수를 많이 했다. 심지어 미국 집은 바닥이 카펫이다OTL 처음엔 정말 절망적이었는데, 급히 카펫에 가능한 스팀 청소기를 주문하고 열심히 닦고 스팀도 줬더니 이제는 거의 표시는 안난다. 하양이의 배변 장소를 파티오에 만드는 게 미국 오기전부터도 나에겐 큰 꿈이자 숙제였다. 여러 방안을 모색하던 중, 아마존에서 기발한 상품을 발견했다! 



1. 미국 집 파티오 문에 끼워서 설치하고, 파티오에 배변판은 인조잔디 매트로 준비해뒀고, 이제 하양이만 이 문을 잘 통과해서 왔다갔다 해 주면 된다. 생각보다 하양이가 잘 적응하고 아주 쉽게 파티오를 오간다. 배변도 밖에서 하고, 주로 다른 개들 지나갈때나 아마존 배송기사가 올 때 짖어대기도 한다. 그래도 뭐, 엄마의 목적은 달성된 듯 하다. 




1. 우리 가족은 주말농장에서 계절별로 여러 작물을 키워왔다. 사실 시부모님께서 대부분 관리해주셨지만 어깨너머로 배우고 체험한 게 거의 7-8년? 된 것 같다. 그런 서당개 실력으로, 놀고 있는 파티오 공간에 작은 농장을 만들고 싶었다. 아마존에 한국 작물(풋고추, 깻잎, 상추 등등)의 씨앗을 팔고 있었다! 배보다 배꼽이 커지면 안되므로 섬유 재질로 된 화분을 사서 SOIL도 주문해서 씨앗을 좀 뿌려보았다. 모종 정도로 커지면 옮겨 심을 작정으로 한 군데 대충 뿌려놨다. 





1.  그런데, 그 화분에 오늘 아침에 드디어 싹이 났다!! 깻잎, 상추, 풋고추 씨앗을 모두 뿌려놨는데 어떤 녀석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좀 더 커지면 알 수 있겠지. 얼른 쑥쑥 자라라. 야채 값이라도 아낄 수 있도록. 








작은 싹 3개가 보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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